거센 폭풍우가 우리나라 국토와 인민들의 가슴을 헤집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하늘이 정말 무심하시어, 가슴 에이지 않고서는 들을 수 없는 무거운 이야기들이 우리의 주변을 맴돕니다.
폭풍우에 휩쓸린 실종자들를 찾기 위하여, 평소에도 국민안전보장에 애써주시던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포병대대 소속 故 채수근(20) 상병, 아이들 양성에 헌신해주시여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시던 故 서이초(23, 가명) 선생님, 두 분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두 분의 명복을 간절히 빕니다.
두 분은 사회에서는 정작 정말 어린나이인 20대 초반에 해당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중추를 수호하시는 격무를 각각 담당하시였습니다.
더군다나 저와 같은 연배, 어쩌면 나중에 사회에서 형·누나로 만날 수도 있었던 분들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가슴이 에어집니다.
또 우리 사회에 헌신하신 만큼 우리 사회가 그에 맞는 대우와 보상을 해드렸는지, 아니라면 적어도 사회에 헌신하실 동안에 몸과 마음을 아프시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것이 결국 아니여서 이런 가슴 에이는 일을 벌어지게 만든 우리 사회의 씨스템이 원망스러워지기도 합니다.
더불어,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게만 놔두는 우리 사회의 그 구질구질하고 어긋난 씨스템은 반드시 고쳐져야할 것입니다.
다시는 제2의 故 채수근 상병, 제2의 故 서이초(가명) 선생님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故 채수근 상병, 故 서이초(가명) 선생님의 명복을 간절히 빌어봅니다.
한편으로는, 요근래 악재가 우리 인민들의 가슴을 헤집는 일이 련속되니, 무심하신 하늘을 원망하고픈 마음 뿐입니다.
오늘 밤은 긺이 예상됩니다.
준호20(2023)년 7월 20일
익 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