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의 햇살》을 기억하라요

준호21(2024)년 01월 18일 보도

북쪽 원수의 《그 말》.

우리 국장동지가 말했던 것처럼 제아무리 원수의 그 《한 마디》가 그 어떤 규범도 릉가하는 북쪽이라지만, 과연 하나의 한(韓)민족, 그들 말로는 《조선》민족인 우리 민족공동체을 저버리는 《그 말》이 얼마나 큰 후폭풍을 우리 반도 전반적으로 내몰려올 것인가, 원수는 생각이나 했으련지 의문이다.

북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해주는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텔레비죤의 《보도》프로그람, 《날씨》프로그람 콤퓨터 영상효과에서 기존에 조선반도를 전반적으로 붉거나 록게 색칠하여 그들만의 《령토》를 표기하던 행태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원수의 《그 말》이 실행적인 부분으로, 북녘 인민들에게 보다 체감적인 요소로 다가간 것이다.

유치하기 그지 없다.

《조선》에 다수의 소식통을 두어 북녘 인민들의 사실적인 부분만을 추려서 전해주는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북녘의 인민들은 원수의 《그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은 감정을 표출했다고 한다.

《마음속에 작게나마 있던 통일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언제 통일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통일이 빨리 돼서 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통일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된 것 같아 힘이 빠진다》,

《통일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않았어도 언젠가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 당황스럽기도 하고 실망감도 든다》

이와 같이 보도문에는 대부분 락심의 목소리 한 가득이었다.

하지만 이는 《당》과 《내각》의 일군, 즉 간부들의 심정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김일성정권부터, 김정일정권, 불과 6년 전 춘추의 햇살이 그윽한 날까지,

《조선민족은 언제나 하나》, 《우리민족끼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인민들의 입에 달고 살게하도록 인민들을 선동했던 그들이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아니, 적어도 그를 표방한다면, 이 비론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원수의 말 덩어리들을 때려버리고픈 일군들이 진작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 더나아가 《당중앙》은 그리 호락호락한 집단이 아님을 그들도 알기에, 원수의 말이 그 어떤 말이라도 따르는 것일 것이다.

한편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지난날 평양을 찾았던 가수 백지영씨는 최근 그녀의 개인인터네트방송국의 영상을 통해 다음과 같이 회고하기도 하였다.

《(당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던) 현송월이 <언니, 언니>하며 서로의 정을 나눴던 기억이 있다.》,

《<떠나지 말라>,<보고 싶다>,<우리는 언제 다시 만날까>하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던 기억이 있다.》

더불어 백지영씨는 《땅만 갈라진 것이지, 사람이 갈라지면 아니되는 것인데 ... 》라며 춘추의 따뜻한 햇살들을 회고하기도 하였다.

이 얼마나 민족적이며 아름다운 광경인가.

분명 현송월도 같은 경험을 공유하며, 같은 감정을 공유했을 것이며, 지금도 공유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원수님따라 하늘땅 끝까지》라는 어리석은 구호를 외치며, 그 무슨 《수령결사옹위전》에 민족따위 팔아버리는 그들의 추태, 《사회주의》를 더럽히며 그들만의 왕국으로 락인 찍어가는 《조선》 땅의 그 모습들을 생각하면 그 어떤 기쁜 날 중에도 가슴을 메이게 만든다.

나로서는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밖에는 없다는 것이 더 가슴 아프게 함을, 누군가 알아주는 마음으로 통신사 론평란에 국장동지와 편집장동지의 배려와 량해를 얻어 상기와 같이 글을 끄적여 본다.

《통일대한만세!》, 《대한인민만세!》를 억세게 웨쳐본다.

준호중앙통신사 조선반도국 론평원

2024년 1월 18일

도 꾜(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