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 충남대학교 김정겸총장이 담화문 발표

준호21(2024)년 06월 13일 보도

(대전 6월 13일발 준호중앙통신)

대전광역시의 충남대학교 김정겸총장이 13일 전자우편을 통해 《충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담화문은 다음과 같다.

충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2024학년 1학기도 마무리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충남대학교는 대학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론의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5월29일, 6월5일, 6월11일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글로컬대학30사업 구성원 대토론회》를 통해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구성원 여러분의 간절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차, 2차, 3차에 이르기까지 귀중한 시간을 내어 직접, 간접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소중한 의견을 주신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함께 대토론회를 주최해 주신 교수회, 총학생회, 대학원학생회, 직원협의회, 조교협의회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나누었던 다양한 의견과 론쟁들은 우리 대학이 《미래사회를 선도할 강한 대학, The STRONG CNU, Mega University》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지역소멸 위기, 4차 산업혁명 가속화는 대학의 역할과 거버넌스 체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미래에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을 선정하고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즉, 하나의 재정지원 사업이 아니라 국가거점국립대학인 우리의 위치를 재정립하는데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글로컬사업은 대학 운영과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뿐만 아니라, 특성화 분야의 발전과 필수·보호 학문 분야를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대응 수단을 제공할 것입니다. 글로컬사업을 통해서 수도권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학, 글로발 탑 티어 수준의 학문 분야 육성, 지역 발전을 책임지는 대학,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학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우리는 국립한밭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사업 혁신기획서로 예비지정에 선정됐으며, 7월 26일까지 본계획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통합기반 혁신》으로 2024년 글로컬사업에 본 지정이 되기 위해서는 통합기반 혁신 방안을 버릴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대학 간 통합보다는 글로컬사업 선정에 초점을 마줘 력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구성원 여러분의 량해 부탁드립니다.

글로컬사업 혁신기획서에 담긴 사항들에 대한 구성원 여러분의 우려를 알고 있으며, 대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구성원의 의견을 담아 다음 사항을 기본 원칙으로 글로컬사업 본계획서를 준비하고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급진적 통합이 아닌 점진적 통합을 추진하겠습니다. 원하는 학과는 신속하게 화학적 통합을 추진하고 전폭 지원하겠지만, 강제적으로 류사학과 간 통합은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 대학의 류사학과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강제적 캠퍼스 재배치는 진행하지 않겠습니다. 통합을 원하는 학과만, 예산과 공간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셋째, 학부 정원 20% 감축, 전공자율선택제 40% 적용, J.A 1,000명 고용, 고경력자 100명 전임교원 고용 등 글로컬사업 혁신기획서에 상징적으로 넣었거나, 무리하게 제시된 목표들은 현실을 반영하고 수정해 본계획서에 담을 것입니다.

넷째, 인문, 사회, 예술,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분야 학과가 글로컬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응용융합연구원 기초융합연구센타 설립, 새내기 교육 프로그람 참여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내용 강화 등을 본계획서에 담겠습니다.

다섯째, 국립한밭대를 포함한 충청광역권 소재 대학과의 협업 등의 내용을 강화해 대전, 세종, 충남을 아우르는 새로운 수도대학이라는 미래 모습을 담아내겠습니다. 또한 아시아, 리공계에 한정된 글로벌 오픈 캠퍼스를 비리공계 그리고 다른 선진국가로 확대하는 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여섯째, 교명, 졸업장 소속 등 우리 학생들이 많이 우려하는 사항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주신 의견에 대하여 뜻이 관철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글로컬사업을 계기로 우리 대학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고 치열한 론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십여 년간 특정 주제를 두고, 또 우리 대학의 미래를 두고 이렇게 치렬한 론의를 진행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대학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구성원 여러분의 강력한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3회에 걸쳐 글로컬사업 구성원 대토론회를 진행한 것과 같이, 글로컬사업 본 계획서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히면 추가적인 설명회를 진행할 것입니다. 그 사이 단과대학, 학과로 찾아가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7월 중, 최종 완성된 글로컬사업 본계획서에 대한 찬반 투표 역시 실시할 예정입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글로컬사업 본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대학의 미래를 위한 론의를 진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구성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13일

충남대학교 총장 김 정 겸(끝)